작업자 3명이 숨진 목동 빗물배수시설 사고의 문제점은 수문이 자동으로 열릴 때 제어실에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사고 한 달 전, 서울시는 수문 제어실에 직원을 상주시킬 것을 지시했지만, 양천구청은 정상 근무 시간에만 자리를 지켰습니다. <br /> <br />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고 당일 오전 7시 40분. <br /> <br />폭우에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거대한 물줄기가 작업자들을 덮친 긴박한 상황. <br /> <br />수문을 닫는 게 우선이었지만 수문 제어실은 잠겨 있었고,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제훈 / 현대건설 현장소장 : 저희는 수문 개방 제어의 권한이 없습니다. 가긴 갔으나 비밀번호가 걸려있어서 저희가 할 방법은 없습니다.] <br /> <br />[강평옥 / 서울 양천구청 치수과장 : 현대 소장님 말씀하시기를 '수문 조작 권한은 양천구청에 있다'라고 하는 내용이 전적으로 (구청에 권한이 있으니까) 현대에서는 못한다? 이 말은 조금 잘못 표현된 거 같아서 제가 수정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YTN이 확보한 서울시 공문을 보면 운영 주체는 명확합니다. <br /> <br />7월부터 양천구청이 주체적으로 시설 운영을 담당하고, 서울시와 시공사는 이에 협조하도록 업무분담이 이뤄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줄곧 시설물 관리 권한이 없다던 양천구청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강평옥 / 서울 양천구청 치수과장 :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양천구에 시설물이 인수인계 된 사항은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양천구 치수과 직원이 수문 제어실이 위치한 상황실에 상주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사고 직전 구청 공무원은 상황실이 아닌 외부에서 휴대전화로 수문이 열릴 거라고 시공사에 통보했고, 9분 뒤 빗물은 작업자들을 향해 쏟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양천구청 측은 일반 근무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, 직원을 상주시켰다고 항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양천구청 관계자 : 비상이 걸리면, 기본적으로 비상이 걸린 한 시간 내에 응소하게 돼 있고, 근무라는 건 9시부터 6시까지 일반적인 근무를 이야기하는 거거든요. 그 당시에는 비상이 걸린 시간이 아니었거든요.] <br /> <br />호우가 언제, 얼마만큼 내릴지도 모르는 데 24시간 비상근무 체계가 허술하게 준비됐던 겁니다. <br /> <br />공사 발주처인 서울시도 장마철을 앞두고 공문만 보냈을 뿐 현장 점검을 게을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[서울시 관계자 : 공사 중에 나타난 문제니까, 공사 중에 현장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80722370637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